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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쾌한 멜로디 따뜻한 사랑담아’ 시향 ‘겨울음악회’

울산매일
2005년 12 월

예년에 없이 변덕스러울 것이라는 겨울 날씨를 훈훈하게 할 클래식의 향연이 펼쳐진다. 울산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자 이대욱)은 12월 2일 오후 7시 30분 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낭만적인 선율을 주요 상차림으로 하는 특별기획연주 ‘겨울음악회’를 연다.

신세대 연주자 이범진(클라리넷•사진왼쪽)과 탁영아(피아노•사진)의 협연으로 풋풋한 싱그러움을 곁들이게 될 이번 연주회 첫 무대는 리하르트 스트라우스 〈세레나데 작품 7〉로 시작한다.

〈세레나데 작품 7〉은 관악 연주를 위한 작품으로 목관악기의 경쾌한 선율이 일품이다. 13명의 목관악기 주자가 연주하는 것으로 돼 있지만 콘트라바순 대신 금관 악기인 튜바가 화음을 이룬다.

목관악기의 단아하면서 정겨운 음색이 귓전에 맴도는 사이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가장조 작품 622〉가 이어진다.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가운데 특히 2악장은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를 통해 귀에 익은 선율로 신예 클라리네티스트 이범진의 연주로 감동의 폭을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인터미션 후에는 그리그 〈두 곡의 낭만적인 멜로디 작품 34〉로 관악기가 모두 빠진 채 현악기만으로 연주, 물 흐르듯 감미로운 현의 향연이 펼쳐진다.

마지막 곡은 피아노의 시인 슈만이 오케스트라에 무게를 두고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 가단조 작품 54〉로 객석에 온기를 전한다.

이범진과 서울예고 동기면서 활발한 실내악 연주자로 호평받고 있는 신예 피아니스트 탁영아가 협연, 연주실력을 발휘한다.

시 립교향악단 관계자는 “전체적인 프로그램을 온기가 넘쳐나는 곡으로 구성했다. 사랑스럽고 경쾌한, 그렇지만 듣는 이의 감성에 따라 때로 슬프게도 들릴 수 있는 레퍼토리가 주를 이룬다. 한국을 대표하는 신세대 연주자들과 정감있게 꾸민 무대인 만큼 이웃을 생각하며 온화한 웃음을 지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범진은 서울예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독일 뮌헨 국립대와 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서울시향 제2수석으로 활약하고 있다. 탁영아는 서울예고 재학 중 도미, 줄리어드음대를 졸업하고 일찍이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등 신세대 실내악 연주가로서 호평받고 있다.

3,000원의 유료공연이며 지휘봉은 이대욱 상임지휘자가 잡는다.

이연옥 기자